수오재기 '나' 라는 것은

January 19, 2021

‘나’ 라는 것은 그 성품이 달아나기를 잘해 드나듦에 일정한 법칙이 없다. 아주 친밀하게 붙어 있어서 배반하지 못할 것 같으나 잠시라도 살피지 않으면 어느 곳 이든 가지 않는 곳이 없다. 이익으로 유도하면 떠나가고, 위험과 재화가 겁을 주어도 떠나가며, 새까만 눈썹에 흰 이를 가진 미인의 요염한 모습만 보아도 떠나간다. 그런데 한 번 가면 돌아올 줄 몰라 붙들어 만류할 수 없다. 세상에서 ‘나’보다 더 잃어버리기 쉬운 것이 없다. 어찌 실과 끈으로 매고 빗장과 자물쇠로 잠가서 지키지 않는가.


Written by Jeon Byung Hun 개발을 즐기는 bottlehs - Engineer, MS, AI, FE, BE, OS, IOT, Blockchain, 설계, 테스트